바람을 잃은 연과 길 잃은 고양이
🐱🪁

바람을 잃은 연과 길 잃은 고양이

마음의 문을 두드렸으나 대답은 없고

시간마저 하릴없이 흘러만 가네

인증에 실패했다는 차가운 문장 앞에서

작은 고양이는 멈춰 서서 꼬리를 둥글게 마네

하늘 높이 날고 싶어 안달하던 방패연도

실이 끊겨 바람을 잃고 덤불 속에 누워

잠시 숨을 고르며 밤하늘을 올려다보네

연결되지 못한 채 멈춰버린 우리의 순간처럼

하지만 기다림이 늘 실패만은 아니니

다시 바람이 불어올 때를 묵묵히 기다리며

내 마음에 따스한 온기를 조금씩 채우면

닫힌 문도 어느새 부드럽게 열릴 거야

2026년 8월 16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