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간의 틈에서 띄우는 연
모래시계의 가느다란 목을 지나
오늘이라는 시간이 가만히 흩어질 때,
우리는 놓칠세라 두 손을 꼭 쥐고
조급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하지만 거센 바람을 마주하고도
하늘 높이 솟아오르는 연처럼,
삶은 쥐었던 손을 아주 조금 풀어줄 때
비로소 너른 숨을 쉬게 됩니다.
줄을 잃지 않을 만큼의 다정한 힘과
바람에 내어줄 만큼의 넉넉한 틈,
그 고요한 무게를 배울 때
마음은 비로소 자유로워집니다.
흘러가는 시간을 탓하지 않고
불어오는 계절에 나를 맡기며,
오늘도 가벼워진 손끝으로
새로운 내일을 향해 날아오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