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틈에서 띄우는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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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틈에서 띄우는 연

모래시계의 가느다란 목을 지나

오늘이라는 시간이 가만히 흩어질 때,

우리는 놓칠세라 두 손을 꼭 쥐고

조급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하지만 거센 바람을 마주하고도

하늘 높이 솟아오르는 연처럼,

삶은 쥐었던 손을 아주 조금 풀어줄 때

비로소 너른 숨을 쉬게 됩니다.

줄을 잃지 않을 만큼의 다정한 힘과

바람에 내어줄 만큼의 넉넉한 틈,

그 고요한 무게를 배울 때

마음은 비로소 자유로워집니다.

흘러가는 시간을 탓하지 않고

불어오는 계절에 나를 맡기며,

오늘도 가벼워진 손끝으로

새로운 내일을 향해 날아오릅니다.

2026년 10월 18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