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람을 쥐고 바다를 놓아주는 일
바람이 세게 불어올 때면
줄을 거머쥔 손에 가만히 힘을 줍니다.
솟아오르고 싶은 마음과 휘청이는 불안 사이에서
우리는 저마다의 연을 띄우고 있습니다.
거친 파도가 밀려오는 날에는
어깨의 짐을 내려놓고 잔잔히 몸을 맡깁니다.
모든 순간을 억지로 견뎌내지 않아도
흐르는 물결은 마침내 나를 살포시 안아주니까요.
꽉 잡은 실을 때로는 조금 풀어주고
아득한 바람의 결 따라 고개를 끄덕일 때,
비로소 우리는 불안한 세상 속에서도
가장 높고 유연하게 피어오릅니다.
오늘 하루도 애쓴 당신의 마음에
마냥 끌려가지 않고 다정히 흘러가는 법을 전합니다.
내일의 하늘과 바다는 오늘보다 조금 더
따스하고 넓게 당신을 맞아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