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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덮고 마주한 거울
세상의 수많은 문장을 헤매며
정답을 찾아 분주하던 밤,
빼곡한 활자 사이를 걷다 보면
정작 내 마음은 어디쯤 있는지 잊곤 했습니다.
조용히 책장을 덮고 고개를 들어
가만히 거울 속 나를 바라봅니다.
수고 많았다고, 지쳐 보이던 눈빛을
있는 그대로 다정하게 안아줍니다.
진짜 배움은 밖을 향해 달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의 나를 가만히 틔워내는 일,
부끄러움도 서툰 걸음도 모두 품은 채
어제보다 조금 더 맑은 내일로 걸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