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앞의 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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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앞의 귤 하나

바쁜 하루의 먼지를 털어내고

가만히 거울 앞에 마주 앉습니다.

꾸밈없이 서 있는 내 얼굴을 보며

애썼다고 조용히 토닥여 줍니다.

노란 껍질을 천천히 벗기면

손끝에 스며드는 상큼한 향기.

껍질 속 온전한 알맹이처럼

내 안에도 숨겨진 달콤함이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마주할 때

비로소 번져오는 오늘이라는 단맛.

잠시 머물다 갈 이 순간마저

참 눈부시게 소중합니다.

2026년 10월 18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