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를 품은 자리에도 봄은 오니까
🌵+🪴

가시를 품은 자리에도 봄은 오니까

거친 모래바람 몰아칠 때마다

스스로를 지키려 돋워 낸 가시들,

그건 그저 살아가기 위한 다정한 용기였습니다.

외로운 사막을 묵묵히 버텨낸 그 마음에

이제는 조용히 따스한 볕을 들여놓습니다.

긴장을 풀고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

여린 잎 하나 가만히 밀어 올리듯

내 안의 작은 화분에 물을 건넵니다.

오늘 하루도 참 잘 버텨왔다고.

날카롭게 서 있던 상처마저 끌어안을 때

비로소 우리는 초록빛으로 피어납니다.

그렇게 조금씩, 단단하고 온전하게.

2026년 10월 18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