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찻잔에 담긴 밤하늘
아득한 우주를 올려다보다가
작은 주전자 물 끓는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끝없는 세상 속에서 길을 잃지 않는 법은
지금 내 앞의 온기를 마주하는 일입니다.
하얗게 피어오르는 김 속에는
오늘 하루를 버텨낸 숨결이 깃들어 있고,
천천히 기울인 찻잔 바닥에는
어느새 고요한 별빛 하나 내려앉습니다.
거대한 내일이 두려울 때마다
가만히 두 손으로 찻잔을 감싸 쥐어 봅니다.
이 작고 평온한 순간이 모여
결국 나만의 빛나는 은하수가 될 것을 믿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