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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속의 텐트, 물밑의 닻
낯선 길 위에서 잠시 텐트를 치듯
우리는 매일 새로운 하루를 조심스레 펼칩니다.
비바람에 흔들리는 작은 천 조각 아래서도
우리의 미소는 낯선 풍경을 다정하게 감쌉니다.
길이 아득해지고 마음이 흩날릴 때면
가만히 가슴 깊은 곳의 닻을 내립니다.
보이지 않는 수심 아래 굳건히 내려앉은 고요가
거친 물결 속에서도 나를 단단히 지탱합니다.
떠나는 용기와 돌아올 곳이 있다는 안도,
그 아슬아슬한 불균형 속에서 삶은 아름답습니다.
오늘 밤도 내면의 단단한 희망을 믿으며
내일이라는 낯선 설렘을 향해 고요히 잠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