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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른 소리를 따라 길을 나설 때
아득히 울리는 바람의 소리 있어
오래 닫아둔 마음의 문을 두드릴 때
우리는 저마다 작은 보따리를 꾸려
배움이라는 낯선 길을 나섭니다.
길가에 붉게 익은 열매를 마주하며
어떤 것은 영혼을 채우는 따스한 지혜가 되고
어떤 것은 우리를 망설이게 하는 유혹이 되지만
그 모든 선택이 삶을 채우는 빛깔입니다.
상처받고 헤매었던 어제의 걸음조차
오늘의 나를 단단하게 다지는 거름이었음을
바람이 건네는 다정한 위로 속에
조용히 내 마음을 쓸어내려 봅니다.
다시 한번 호른 소리 숲을 깨우면
품에 안은 열매 하나 소중히 쥔 채
더 깊어질 내일의 나를 향해
가만히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