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른 소리를 따라 길을 나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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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른 소리를 따라 길을 나설 때

아득히 울리는 바람의 소리 있어

오래 닫아둔 마음의 문을 두드릴 때

우리는 저마다 작은 보따리를 꾸려

배움이라는 낯선 길을 나섭니다.

길가에 붉게 익은 열매를 마주하며

어떤 것은 영혼을 채우는 따스한 지혜가 되고

어떤 것은 우리를 망설이게 하는 유혹이 되지만

그 모든 선택이 삶을 채우는 빛깔입니다.

상처받고 헤매었던 어제의 걸음조차

오늘의 나를 단단하게 다지는 거름이었음을

바람이 건네는 다정한 위로 속에

조용히 내 마음을 쓸어내려 봅니다.

다시 한번 호른 소리 숲을 깨우면

품에 안은 열매 하나 소중히 쥔 채

더 깊어질 내일의 나를 향해

가만히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2026년 8월 16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