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뺨과 싱그러운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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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뺨과 싱그러운 향기

사과는 붉은 뺨으로 단단히 익어가고

귤은 햇살을 닮은 노란 숨을 쉽니다

서로 다른 빛깔을 품었다 하여

누가 누구보다 덜 자랐다 말할 수 있을까요

둥근 꼭지마다 맺힌 단맛의 깊이가 다르고

입안에 퍼지는 향기의 결이 다를 뿐

우리는 저마다의 계절을 지나며

저마다의 온도로 여물어 갑니다

남의 걸음에 내 발을 맞추려 애쓰지 마세요

지나온 길의 모양이 조금 다를지라도

그대라는 존재가 지닌 고유한 향기는

오늘도 세상을 작게 밝히고 있으니

2026년 6월 21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