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작은 날갯짓이 열어준 아침
앞만 보며 재촉하던 걸음을 멈추고
가만히 옷자락을 내려다봅니다.
어디선가 날아와 조용히 내려앉은
붉은 무당벌레 한 마리.
굳게 잠겨 있던 마음의 문은
커다란 열쇠로만 열리는 줄 알았는데,
스쳐 지나갈 뻔한 작은 우연이
닫힌 문틈으로 따뜻한 볕을 비춥니다.
잊고 지낸 작은 순간들을 가만히 안아줄 때
내일은 조금 더 다정한 얼굴로 찾아오겠지요.
오늘 내 손끝에 닿은 작은 숨결처럼
새로운 계절은 이미 시작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