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따라 읽는 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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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따라 읽는 책장

책 속에 고이 접어둔 마음들을 품고

두 바퀴 바퀴를 굴려 길을 나섭니다.

천천히 페달을 밟아 나아가는 동안

스쳐 지나는 바람이 작은 말을 건넵니다.

멈추지 않는 계절의 어귀마다

지혜는 조용히 깊어지고

달려온 굽이굽이 길 위에서

마침내 나 자신을 다시 만납니다.

지친 하루 끝에 놓인 수많은 물음도

바람을 맞으며 하나씩 풀어지리니

오늘 밟아간 나지막한 페달 소리가

내일로 이어지는 따스한 빛이 됩니다.

2026년 8월 16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