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람을 밟는 페달과 고양이의 오후
두 바퀴가 구르는 길 위에서
넘어지지 않으려 애쓰기보다
그저 부드럽게 앞을 봅니다.
균형은 힘을 줄 때가 아니라
가만히 마음을 놓을 때 찾아오니까요.
길모퉁이 담벼락 위
햇살을 쬐는 고양이처럼
세상을 향해 조용한 호기심을 품고
잠시 멈추어 숨을 고릅니다.
누구의 속도도 흉내 내지 않고
나만의 보폭으로 단정하게 걷는 일.
그것만으로도 나의 오늘은
충분히 따스하고 가볍습니다.
바람은 언제나 등을 밀어주고
내일은 조금 더 다정한 얼굴로
나를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