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가르며 익어가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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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가르며 익어가는 시간

조용히 고개 숙인 벼이삭 사이로

바람이 건네는 다정한 인사를 들읍니다.

서두르지 않아도 계절은 깊어가고

곡식은 저마다의 무게로 여물어 갑니다.

두 바퀴에 가만히 무게를 얹고

천천히 페달을 밟아 나아갑니다.

빠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저 멈추지 않고

오늘의 풍경을 온전히 마음에 담을 수 있다면.

길가에 흘린 작은 땀방울 위로

어느새 따스한 햇살이 번져옵니다.

소박하게 걷는 이 길 끝에는

조금 더 굳건해진 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2026년 8월 16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