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바람을 가르며 익어가는 시간
조용히 고개 숙인 벼이삭 사이로
바람이 건네는 다정한 인사를 들읍니다.
서두르지 않아도 계절은 깊어가고
곡식은 저마다의 무게로 여물어 갑니다.
두 바퀴에 가만히 무게를 얹고
천천히 페달을 밟아 나아갑니다.
빠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저 멈추지 않고
오늘의 풍경을 온전히 마음에 담을 수 있다면.
길가에 흘린 작은 땀방울 위로
어느새 따스한 햇살이 번져옵니다.
소박하게 걷는 이 길 끝에는
조금 더 굳건해진 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