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 모퉁이의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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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모퉁이의 온기

하얗게 쌓인 활자의 숲을 지나

조용히 발을 디디는 작은 발걸음 하나

어지러운 세상의 소음을 피해

오래된 책방 구석에 가만히 눕습니다.

한 줄의 글귀가 마음을 두드리고

부드러운 털끝이 손가락을 스칠 때

굳어 있던 어깨 위에 쌓인 피로가

난로 앞 눈 녹듯 서서히 흘러내립니다.

지나온 날들의 지친 그림자는 잊고

오늘만큼은 너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내일로 나아갈 아주 작은 온기를

품속 깊은 곳에 가만히 채워봅니다.

2026년 8월 16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