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책장을 넘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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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책장을 넘길 때

숲의 품에 가만히 텐트를 치고

흔들리는 등불 아래 마음을 눕힙니다.

초록의 침묵이 속삭이는 소리에

조급했던 걸음이 비로소 멈춥니다.

오래된 종이 위에 새겨진 지혜는

멈추어 서서 자라는 나무와 같아서,

읽고 생각하며 깊어지는 밤 속에

나의 뿌리도 조금씩 넓어집니다.

나무는 소란 없이 숲을 이루고

책은 조용히 길을 일러주나니,

바람을 맞으며 배우는 마음으로

오늘도 나지막이 성장해 갑니다.

2026년 6월 21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