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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너머 부는 바람
두꺼운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세상의 깊은 이치를 좇는 밤에도
마음의 창은 조금 열어두어야지.
바람종이 맑은 소리로 흔들릴 때
잠시 읽던 글을 멈추고 고개를 들면
스쳐가는 바람 속에 삶의 숨결이 있네.
쌓아 올린 지식의 높이보다 소중한 건
지금 이 순간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온전히 품을 수 있는 마음의 여백.
그 여백에 내려앉는 고요한 평화가
지친 하루를 따스하게 토닥이며
내일로 걸어갈 작은 힘이 되어주리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