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타는 뿔나팔과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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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타는 뿔나팔과 나비

오랫동안 굳게 닫혀 있던 마음 끝에서

오래된 껍질을 벗고 조용히 눈을 뜹니다

귓가를 스치는 작은 바람 소리조차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고운 나팔 소리가 됩니다

지나간 날들의 무거운 짐을 가만히 내려놓고

마침내 자유로워진 날개를 가지런히 펴봅니다

내 안의 숨겨진 빛과 결을 따라

오늘을 있는 그대로 마음껏 펼쳐 봅니다

움츠렸던 시간을 지나 맞이하는 아침

나를 온전히 보듬으며 피어나는 웃음 속에

더 깊고 따스해질 내일의 계절이

반갑게 다가와 사뿐히 내려앉습니다

2026년 9월 25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