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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어도 좋은 지도와 남겨진 온도
낯선 골목 어딘가에서
빛바랜 지도를 펼쳐 듭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순간에도
바람은 늘 다정한 방향으로 불어옵니다.
길을 잃는다는 것은
뜻하지 않은 선물과 마주하는 일.
걸음마다 피어난 작은 들꽃처럼
우리의 하루도 찬란히 흩어집니다.
찰나의 햇살을 카메라에 담듯
소중한 순간들을 마음에 새겨봅니다.
잡히지 않는 내일의 불안 속에서도
오늘 살아있음은 더없이 눈부십니다.
지도의 끝에서 다시 시작될 길,
두려움 대신 설렘을 품어봅니다.
우리가 걸어온 모든 발자국이
이미 눈부신 여행이었음을 기억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