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이 깊을 때 비로소 켜지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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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이 깊을 때 비로소 켜지는 것들

어둠이 내려앉아 길을 지울 때

우리는 서둘러 불을 켜려 하지만

밤은 우리에게 잠시 멈추어

자신의 무게를 견뎌보라 합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작은 촛불 하나

조급한 마음에 숨을 고르면

어느덧 하늘의 먼 빛이 내려와

가만히 곁에 누워 동행이 됩니다.

상처 입은 침묵 속에서만

더 깊이 자라나는 마음이 있어

어두울수록 은은하게 깨어나는

영혼의 숨소리를 듣습니다.

홀로 걷는 이 길의 끝에서

새벽은 서두르지 않고 오리니

작은 흔들림조차 나를 빚어가는

아름다운 여정이었음을.

2026년 6월 21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