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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결 위에 띄우는 문장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하루의 물길 위로
작은 카누를 띄워 노를 젓습니다.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어도
마음은 가만히 앞을 향해 나아갑니다.
거친 물보라에 잠시 흔들릴 때면
조용히 노를 멈추고 연필을 쥡니다.
지나온 물결의 떨림과 오늘의 바람을
하얀 종이 위에 다정하게 적어 둡니다.
흘러간 흔적들이 한 줄의 글이 될 때
서툴렀던 방황은 따스한 지혜가 됩니다.
내일의 강물도 여전히 낯설겠지만
괜찮습니다, 나에게는 기록해 둔 마음이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