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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목마의 열쇠
늘 제자리로 돌아오는 궤도 위에서
우리는 왜 매번 같은 속도로 헤맸을까
어둠을 잠그던 굳센 자물쇠를 풀고서야
비로소 같은 풍경 속의 바람이 보인다
올라타지 않고 가만히 서서 바라볼 때
반복되던 굴레는 따스한 유희가 되고
나를 묶어두던 보이지 않는 선율은
자유로운 춤곡으로 흘러간다
조급히 쫓아가던 어제의 걸음을 멈추니
흔들리는 목마의 등 위로 내리는 햇살
가장 참된 나로 마주하는 이 자리에서
끝없는 둥근 나날도 마침내 평온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