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목마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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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목마의 열쇠

늘 제자리로 돌아오는 궤도 위에서

우리는 왜 매번 같은 속도로 헤맸을까

어둠을 잠그던 굳센 자물쇠를 풀고서야

비로소 같은 풍경 속의 바람이 보인다

올라타지 않고 가만히 서서 바라볼 때

반복되던 굴레는 따스한 유희가 되고

나를 묶어두던 보이지 않는 선율은

자유로운 춤곡으로 흘러간다

조급히 쫓아가던 어제의 걸음을 멈추니

흔들리는 목마의 등 위로 내리는 햇살

가장 참된 나로 마주하는 이 자리에서

끝없는 둥근 나날도 마침내 평온하다

2026년 6월 21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