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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오는 계절을 달리는 목마에게
시계바늘이 째깍이며 모퉁이를 돌 때마다
우리는 매일 같은 하루를 살아가는 것 같지만
돌아보는 길목마다 물든 저녁노을은
늘 다른 빛깔로 우리를 감싸 안아 줍니다.
빙글빙글 궤도를 도는 회전목마처럼
어쩌면 삶은 늘 제자리걸음일지 몰라도
그 안에서 바람을 느끼고 노래를 듣는 일은
매 순간 우리에게 허락된 눈부신 선물입니다.
끝없이 반복되는 하루의 소란함 속에서도
스쳐 가는 서로의 손끝과 다정한 눈빛을 나누며
오늘도 우리는 조용히 자라나고 있음을
지는 노을을 보며 가만히 믿어 봅니다.
지나간 시간은 아쉽지만 붙잡지 않기로 해요
내일도 다시 돌아올 다정한 회전목마 위에서
새로운 바람을 맞이할 우리들을 위해
따뜻한 미소 하나 마음속에 품어 둡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