귤빛으로 물드는 회전목마
🍊🎠

귤빛으로 물드는 회전목마

매일 똑같은 궤도를 도는

낡은 회전목마처럼

우리의 하루도 늘 제자리를 맴돌지만

지친 걸음을 잠시 멈추고 주머니 속

싱그러운 귤 하나를 꺼내어 봅니다

톡 터지는 향긋함에 어제가 맑아집니다

바람을 가르며 달리던 어린 날의 온기가

오늘을 살아가는 작은 손바닥 위에

따스한 위로가 되어 다시 내려앉습니다

둥글게 순환하는 삶의 모퉁이마다

새콤한 기쁨을 한 조각 건네며

내일로 가는 걸음은 조금 더 가벼워집니다

2026년 6월 21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