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이삭과 낮잠 자는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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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이삭과 낮잠 자는 고양이

바람을 따라 온몸을 흔들며

속을 채워가는 벼 이삭 곁에서

오늘도 고양이는 가만히 누워

따스한 볕을 온몸으로 안습니다.

남모르게 쑥쑥 자라지 않아도

오늘 내 마음에 여물어가는 생각 하나,

그것으로 충분히 귀한 하루라고

늘어진 꼬리가 조용히 속삭이네요.

대단한 내일이 찾아오지 않아도

볼을 스치는 부드러운 바람과

포근한 모퉁이 한 조각만 있다면

우리는 다시 다정하게 걸어갈 수 있습니다.

2026년 8월 16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