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따스한 잔과 둥근 고양이
바쁜 걸음을 잠시 멈추고
온기가 담긴 찻잔을 두 손으로 감싸 쥐면
내 안의 시끄러운 소음들도
차분히 아래로 가라앉습니다.
발치에 조용히 다가와 누운
부드러운 숨결의 고양이를 봅니다
시간을 쫓지 않고 그저 지금을 살아가는
눈빛을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지나온 어제도 다가올 내일도 아닌
지금 이 자리, 따뜻하고 평온한 순간
지친 마음에 조그만 틈을 내어
숨을 크게 한번 쉬어봅니다.
식어가는 찻잔 속에 남은 온기처럼
우리 마음 한구석 피어난 작은 평화가
다시 걸어갈 내일의 발걸음을
가만히 비추어 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