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과 솜발의 춤
🎻🐱

현과 솜발의 춤

팽팽하게 조여진 바이올린 현 위에

가만히 발을 올리는 길고양이 한 마리.

정돈된 선율의 뒤편에서

어쩌면 가장 아름다운 소리가 시작됩니다.

매일 밤 자로 잰 듯 성실히 걸어온 길과

문득 골목 모퉁이를 돌 때 마주친 설렘.

우리 삶이라는 오케스트라는

그 둘이 마주 보며 웃을 때 비로소 완성되지요.

꼭 완벽한 음표로만 채우지 않아도 괜찮아요.

지친 하루 끝에 쉼표 하나 얹어 두고

내 안의 작은 호기심을 따라

가만히 첫 걸음을 떼어 봅니다.

팽팽한 마음의 현을 부드럽게 고르고

다시 찾아올 내일을 향해

소리 없이 다정한 꼬리를 흔들며

우리는 그렇게 나만의 조화로운 노래를 찾아갑니다.

2026년 6월 22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