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걷힌 날의 앵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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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걷힌 날의 앵두

흐린 날이 길어질 때면

마음마저 잿빛으로 물들지만,

구름 뒤편의 볕은

한 번도 길을 잃은 적 없습니다.

바람이 엷은 틈을 내어줄 때

비로소 내려앉는 따스한 빛줄기.

그 여린 온기를 머금고

가지 끝엔 붉은 열매가 맺힙니다.

우리의 작은 하루도

지나가는 그늘을 견뎌내며,

가장 맑고 달콤한 순간을

가만히 품어내고 있습니다.

2026년 10월 18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