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구름이 흐르는 숲, 단단한 나무
바람에 실려 온 불안한 그림자들이
지나가는 구름처럼 머리 위를 흘러가도
내 작은 뿌리는 흙 속을 깊이 파고들어
오늘도 묵묵히 땅을 딛고 서 있습니다.
계절은 쉬지 않고 옷을 갈아입고
모든 것은 머물지 않은 채 변해 가지만
흔들리는 가지 끝에서도 잊지 않아요
나를 단단히 지켜 주는 흙의 온기를.
불안한 내일이 구름처럼 스쳐 가도
우리는 제자리에서 묵묵히 자라나며
마침내 맑게 개어 올 아침 햇살을
따뜻한 눈빛으로 기다릴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