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지나간 자리에 피어나는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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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지나간 자리에 피어나는 이삭

차가운 빗줄기가 여린 어깨를 두드리고

거친 바람이 가슴을 헤집고 갈 때

그것은 우리를 무너뜨리기 위함이 아니라

깊은 곳에서 싹을 틔우기 위함입니다

젖은 흙바닥에 뿌리를 단단히 내리며

아픔을 묵묵히 견뎌낸 시간들

어둠 속에서 흐느끼던 눈물은

어느새 나를 키우는 맑은 자양분이 됩니다

모진 폭풍우가 마침내 걷히고 나면

햇살 아래 황금빛으로 물드는 날이 오리니

견뎌낸 만큼 더 단단해진 그대여

품어 안은 작은 희망을 이제 거두어 보세요

2026년 6월 22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