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 젖은 나무가 뿌리를 내리듯
어두운 하늘 아래 차가운 빗줄기가 찾아와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푸른 나무처럼
삶의 차가운 계절 또한 지나가는 바람입니다.
말없이 젖어 드는 슬픔의 시간은
나를 흔들리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은 곳으로 뿌리를 내리게 하는 까닭입니다.
조용히 견뎌낸 눈물은 시든 마음을 적시고
견고한 마디를 만들어 마침내 새순을 틔웁니다.
폭풍이 지나간 자리엔 한층 더 단단해진 내가 있어
맑게 개일 내일을 향해 다정하게 웃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