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품고 나아가는 돛배처럼
🌧️

비를 품고 나아가는 돛배처럼

피할 수 없이 쏟아지는 비가

조그만 돛배를 세차게 두드릴 때,

바람은 멈추어 서라 보채지 않고

오히려 물결 위로 길을 엽니다.

세찬 빗방울에 젖어 무거워진 돛은

부러지지 않는 단단함을 배우고,

흔들리는 파도 소리는

내 안의 깊은 고요를 깨웁니다.

거친 폭풍이 지나간 먼 바다 너머

비로소 맑아진 푸른 하늘 아래,

상처마저 따스한 지도가 되어

우리를 새로운 봄으로 이끌고 갑니다.

2026년 6월 21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