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속의 작은 우산
🌧️🎒

가방 속의 작은 우산

어깨 위에 무겁게 내려앉은 하루

갑작스레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도

내 등을 지키는 낡은 배낭이 있어

걸음을 멈추지 않고 나아갑니다.

가만히 열어본 가방 한 구석에는

언젠가 넣어둔 단단한 마음과

비바람을 견뎌낼 온기가 담겨 있어

젖은 길 위에서도 길을 잃지 않습니다.

차가운 빗방울은 대지를 적시고

우리가 걸어온 고단한 여정은

내일 아침 피어날 작은 꽃잎들을

더욱 푸르게 길러낼 힘이 됩니다.

빗소리가 멎어가는 하늘 저편

포근히 차오르는 햇살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배낭끈을 고쳐 매고

나만의 따스한 봄으로 걸어갑니다.

2026년 8월 16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