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귤 한 입
🌧️🍊

비 오는 날의 귤 한 입

창밖엔 어둡고 차가운 비가 내려

지친 어깨를 더 무겁게 짓누르지만

서랍 구석에 넣어둔 귤 하나를 꺼내어 봅니다

조심스레 껍질을 벗겨내면

손끝에 물드는 싱그러운 주황빛 향기

어둠 속에서도 잃지 않은 작고 달콤한 위로

모진 비바람을 견디며 길러낸 그 단맛이

오늘 나의 젖은 마음을 가만히 채워주니

아픔은 어느새 내일을 살아갈 힘이 됩니다

그대여,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도

우리 안의 주황빛 봄날은

여전히 자라나고 있음을 잊지 마세요

2026년 6월 21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