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 오는 날의 귤 한 입
창밖엔 어둡고 차가운 비가 내려
지친 어깨를 더 무겁게 짓누르지만
서랍 구석에 넣어둔 귤 하나를 꺼내어 봅니다
조심스레 껍질을 벗겨내면
손끝에 물드는 싱그러운 주황빛 향기
어둠 속에서도 잃지 않은 작고 달콤한 위로
모진 비바람을 견디며 길러낸 그 단맛이
오늘 나의 젖은 마음을 가만히 채워주니
아픔은 어느새 내일을 살아갈 힘이 됩니다
그대여,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도
우리 안의 주황빛 봄날은
여전히 자라나고 있음을 잊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