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빗소리가 품은 작은 방
거센 비바람이 세상을 적시고
불안한 마음이 갈 길을 잃을 때
얇은 천 한 장으로 올린 작은 텐트는
나를 온전히 품어주는 품이 됩니다.
가만히 누워 듣는 빗방울 노래는
밖의 거친 폭풍을 음악으로 바꾸고
차가운 바람마저 따스한 온기로
이 작은 공간 속에 머물게 합니다.
지나온 고단했던 하루의 무게를
가만히 내려놓고 숨을 고르는 시간,
내 안의 상처를 부드럽게 다독이며
다시 일어설 조용한 힘을 모읍니다.
비가 그친 뒤 찾아올 맑은 아침을
의심 없이 믿고 기다리는 마음으로
오늘 밤은 작은 불빛 하나 켜둔 채
평온한 내일의 꿈을 꿉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