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의 온기, 푸른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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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의 온기, 푸른 멈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손끝에 전해지는 온기를 쥡니다.

숨가쁘게 달려온 오늘에

작은 쉼표 하나를 찍어봅니다.

찻잔 위로 피어오르는 김처럼

마음의 소란도 조용히 가라앉고,

늘 그 자리를 지키는 나무처럼

내 안에도 아늑한 뿌리가 내립니다.

바람이 불고 계절이 지나가도

흔들리지 않는 고요가 있습니다.

오늘 나에게 건넨 따뜻한 멈춤이

내일을 단단히 살아갈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