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잔이 머무는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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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잔이 머무는 집

바쁘게 흘러간 하루의 끝자락

가만히 주전자를 불 위에 올립니다

보글거리며 피어오르는 하얀 김 속에

모든 소란스러움이 조용히 가라앉습니다

머그잔을 감싸 쥔 두 손의 온기가

어느새 얼어붙었던 마음을 녹이고

익숙하고 작은 이 식탁의 구석은

세상에서 가장 아늑한 품이 됩니다

찬바람 부는 창밖을 가만히 보며

지나온 오늘을 가볍게 토닥입니다

향긋한 온기가 머무는 이 방에서

내일로 걸어갈 조그만 힘을 얻습니다

2026년 8월 16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