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내어준 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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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어준 길을 걷다

밤하늘이 흐릿한 낯선 길목에서

달빛은 등불이 아닌 동행이 되고

어둠을 서둘러 지우려 하기보다

그저 고요한 발걸음을 얹어 봅니다.

길을 잃은 것이 아니라 길을 품는 일

가장 짙은 그늘 속에서 비로소

내가 걸어온 숨결의 소리를 듣고

머뭇거림마저 나의 일부임을 배웁니다.

서두르지 않아도 밤은 깊어가고

그 속에서 꽃피는 고요를 깨달을 때

마침내 내 안의 온전한 나를 만나

묵묵히 다음 한 걸음을 내딛습니다.

2026년 6월 21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