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건반 위의 발자국
마음의 깊은 방에 갇혀 있던 소리들이
검고 흰 건반 위로 차례로 내려앉을 때
너는 조용히 다가와 내 발치에 누워
가장 따뜻한 온도로 노래를 완성한다.
박자를 놓쳐 서툰 음이 흩어져도
흔들림 없이 꼬리를 흔드는 너의 눈망울은
그 자체로 완벽한 리듬이 되어
불안한 내 마음에 가만히 스며든다.
세상의 소음 속에서 길을 잃은 날에도
우리가 맞추어 가는 작은 발걸음 속에서
삶은 가장 아름다운 화음을 찾아내고
다시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