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반 위의 발자국
🎹🐶

건반 위의 발자국

마음의 깊은 방에 갇혀 있던 소리들이

검고 흰 건반 위로 차례로 내려앉을 때

너는 조용히 다가와 내 발치에 누워

가장 따뜻한 온도로 노래를 완성한다.

박자를 놓쳐 서툰 음이 흩어져도

흔들림 없이 꼬리를 흔드는 너의 눈망울은

그 자체로 완벽한 리듬이 되어

불안한 내 마음에 가만히 스며든다.

세상의 소음 속에서 길을 잃은 날에도

우리가 맞추어 가는 작은 발걸음 속에서

삶은 가장 아름다운 화음을 찾아내고

다시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

2026년 6월 21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