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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종과 흰 새의 노래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맑은 방울 소리가 잠시 머물다 갑니다
머물지 않기에 더 아름다운 것들은
소리 없이 우리의 곁을 스쳐 갑니다
날개를 접고 내려앉은 하얀 평화가
지친 마음의 모퉁이를 가만히 보듬을 때
흘러가는 시간은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내일을 채우는 씨앗이 됩니다
모든 것은 변해가고 사라지겠지만
그 흔들림 속에서 우리는 자라납니다
가만히 귀 기울여 듣는 바람의 속삭임
그 안에 숨겨진 따스한 희망을 믿어요
오늘 밤 불어오는 작은 바람에도
다시 한번 살아갈 힘을 얻으며
우리는 저마다의 깊은 하늘을 향해
가만히 날갯짓을 시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