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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전하는 가을 편지
오늘 흘린 땀방울이 어디로 가는지 몰라
조급한 마음으로 하늘을 올려다볼 때
대지는 묵묵히 흙을 다독이며
초록빛 싹을 밀어 올리고 있습니다.
꾹꾹 눌러 쓴 마음 한 줄을
바람 편에 띄워 보내고 기다리는 일은
계절이 차오르기를 기다리는
농부의 마음과 닮아 있습니다.
조금 늦게 가닿더라도 괜찮습니다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빚어낸 온기는
기어코 시린 마음을 녹여줄
가장 따뜻한 수확이 될 테니까요.
오늘도 묵묵히 씨앗을 심는 당신에게
가장 다정한 내일이
노란 이삭처럼 영글어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