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머무는 밭, 불이 켜진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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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머무는 밭, 불이 켜진 집

조급한 마음을 흙 속에 묻고

오늘도 묵묵히 씨앗을 뿌립니다

피어날 계절을 다그치지 않는 것

그것이 나를 아끼는 첫걸음이니까요

거친 바람에도 뿌리는 깊어지고

하루만큼 자라난 초록의 위로 속에서

마침내 익어갈 내 삶의 열매들이

고요한 평화로 물들어갑니다

애써 걸어온 길 끝에 불을 밝힌

세상 가장 따뜻한 나의 품으로 돌아와

남은 온기를 나누는 저녁

비로소 온전한 나를 만나 머뭅니다

2026년 6월 23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