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밤이 익어가는 들판에서
바람에 흔들리며 견뎌온 날들이
어느새 노랗게 익어 고개를 숙입니다.
서두르지 않아도 계절은 제 몫의 결실을 준비함을
조용히 묵혀둔 마음으로 깨닫습니다.
어둠이 내려앉고 모두가 잠든 밤에도
지혜로운 눈은 깊은 침묵 속을 들여다봅니다.
조급했던 하루의 숨을 틔우며
내 안에 숨겨진 진짜 나를 마주합니다.
지나온 고단함은 결코 버려진 것이 아니니
오늘 밤, 스스로를 따뜻하게 보듬어 봅니다.
다시 찾아올 아침의 햇살처럼
우리의 내일도 묵직하고 아름답게 익어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