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갠 뒤의 들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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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갠 뒤의 들녘에서

거친 바람과 차가운 비바람을 견디며

대지 아래 깊이 뿌리를 내린 씨앗은

묵묵히 자신만의 계절을 기다립니다.

매일 조금씩 흙을 밀어 올리던 수고가

마침내 노란 벼이슬로 맺히는 날

우리의 조용한 땀방울도 황금빛이 됩니다.

하늘 한편에 맑게 피어난 무지개처럼

견뎌낸 시간은 저마다의 빛깔이 되어

지친 마음에 따스한 내일을 약속합니다.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계절이 흘러 가을이 찾아오듯

우리 안의 희망도 알차게 익어갈 테니까요.

2026년 8월 16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