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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지는 들녘의 선율
묵묵히 흙을 고르고 땀을 흘린 하루 끝에
벼이삭은 바람을 품으며 조금씩 익어갑니다.
우리의 고단한 걸음도
그렇게 가만히 삶을 지탱해 주고 있었지요.
해 저문 창가에 기대어
마음 깊은 곳에 묻어둔 작은 현을 켭니다.
서툴러도 맑게 울려 퍼지는 소리는
숨 가빴던 영혼을 다정하게 감싸 안습니다.
견뎌낸 수고로움 위에
가슴을 뛰게 하는 꿈 한 자락 얹어질 때,
우리는 비로소 알게 됩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풍요로운 결실임을.
지친 당신의 오늘에도
향기로운 바람과 아름다운 노래가 깃들어,
내일은 조금 더 포근히 피어오르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