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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머무는 논둑길에서
조급히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계절의 속도대로 묵묵히 자라난 벼 이삭이
가을날의 따스한 풍요를 품어 안듯
우리도 우리만의 속도로 자라고 있으니까요
지친 마음 끝에 잠시 걸어둔 풍경종이
스쳐 가는 미풍에도 맑은 소리를 내듯
서두름을 내려놓은 그 빈자리에
비로소 고요하고 부드러운 평온이 찾아옵니다
오늘 하루 애써 자라나려 버틴 당신에게
가만히 흔들리며 다정한 인사를 건네는 바람
품어둔 희망은 언젠가 눈부신 열매가 되어
당신의 삶을 따뜻하게 채워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