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뒤의 무게와 바람이 물고 온 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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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뒤의 무게와 바람이 물고 온 안부

어깨 위에 얹은 해묵은 보따리 속에는

내가 흘려보낸 계절과 기억의 무늬가 담겨 있어

그것을 메고 걷는 일은 온전히 나의 몫이라네.

길은 서둘러 가지 않아도 언제나 그 자리에 있고

잠시 걸음을 멈춰 숨을 고르는 숲의 길목에서

비로소 등 뒤의 무게가 나를 지탱하고 있음을 아네.

스쳐 지나는 바람결에 실려 온 낯선 이의 안부처럼

세상은 우리에게 여전히 연결되어 있다는 손짓을 보내니

비워둔 마음 한구석으로 그 따스한 엽서를 받아 안네.

2026년 6월 21일에 처음 그린 마음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