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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와 소라껍데기
바람을 담아 보낸 누군가의 편지 속에
수줍게 적힌 안부를 가만히 읽어봅니다.
닫아 두었던 마음의 문을 조금 열고
가장 다정한 미소를 건네어 봅니다.
길을 잃고 쉼 없이 달려온 저녁이면
바다를 닮은 소라를 가만히 귀에 댑니다.
거친 파도가 지나간 자리에 조용히 남은
내 안의 작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세상의 소음이 잠시 멈춘 그 자리에서
비로소 참된 평화와 나를 만납니다.
부서지지 않는 내면의 단단한 울림은
내일을 다시 걸어갈 온기가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