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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한 알의 편지
바람 끝이 조금씩 차가워지는 저녁
우체통에 담긴 너의 다정한 안부와
손바닥에 전해지는 귤 한 알의 온기가
멀어진 마음의 거리를 가만히 좁혀옵니다.
바쁘게 흘러가는 하루의 틈새 속에서
우리가 서로를 잊지 않고 부르는 것은
스스로의 영혼을 가꾸며 기대어 살아가라는
나지막하고 따뜻한 약속일지도 모릅니다.
잘 지내느냐는 사소한 그 한마디가
추웠던 마음을 부드럽게 감싸 안고
지친 어깨 위로 조용히 내려앉아
다시 내일을 살아갈 작은 희망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