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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지 못한 울음이 현(絃)이 될 때
말하지 못한 마음은 무거운 겉봉이 되어
어두운 서랍 속에 고요히 쌓여가고
우리는 저마다 닿지 못할 안부를 품은 채
외로운 걸음을 재촉하곤 합니다.
해묵은 슬픔을 꺼내어 활을 켤 때
떨리는 울림은 허공에 가느다란 다리를 놓고
그대 마음의 가장 얇은 구석을 건드려
어느덧 서글픈 화음을 이룹니다.
서로의 약함을 감추지 않고 드러낼 때
비로소 깊은 거리는 쉼표가 되고
나누어 가진 흔들림 속에서 우리는
비슷한 모양의 서로를 끌어안습니다.
